◆ 무역 포기하고 식당 경영에 나서 서민과 충돌
이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대중국 수출로 돈을 벌어왔던 무역 회사 대부분이 지금은 국내에서 식당과 상점 경영에 나서고 있다. 자금을 가진, '돈주'라고 불리는 신흥 졸부와 손을 잡은 것이다.
그로 인한 충격은, 서민이 시장 근처나 길가, 집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개인 식당이 받는다. '반사회주의적이다'라는 명목으로 속속 영업을 금지당하고 있다.
시장 경제가 커진 북한에서는 배급도 급여도 나오지 않는 국영기업 근무를 단념하고, 뇌물을 써서 출근한 것으로 하고 장사로 살아가는 사람이 방대하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돈벌이 방법은 음식 장사다. 집에서 만든 빵과 떡을 길거리에서 팔거나, 집을 식당으로 해 요리를 내기도 한다.
개인의 경제 활동이 통제되는 북한에서 이것은 엄밀히 말해 불법 장사이지만, 맛있는 곳은 좋은 평판을 받아 번성하고 전화로 주문받아 배달까지 하는 인기점도 출현했다. 여기에 무역 부진으로 곤경에 빠진 상사나 국가 기관이 식당 사업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 유통하는 돈을 가로채 노르마를 달성하자는 의도다.
상사에게 있어 개인 영업 식당은 강력한 경쟁 상대다. 작년부터 전국적으로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며 개인 식당은 계속 축소, 폐쇄되고 있다.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국가에 의지하지 않고 자력으로 돈을 벌어온 서민이 궁지로 몰리고 있다.
"권력이 민중을 먹지 못하게 한다"라며 강한 반발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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