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락자로 인해 카드섹션 인원 부족

또한 카드 섹션에 참가하는 학생 중에 결원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 70명당 5명 정도의 예비 인원을 준비하는데, 감기나 대장염 등의 질병에 걸리는 사람에다가 굶주림으로 탈락하는 학생도 늘고 있어서 예비 인원을 더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집단체조 경기장인 5.1 경기장 주변에는 식당과 매점이 12개 있고, 연습의 휴식 시간이 되면 참가자는 거기에서 간식을 사 먹는다. 하지만 돈이 없는 아이들은 허기진 배를 안고 그냥 쉴 뿐이라고.

또한 지방에서 동원된 참가자는 군대식으로 관리된다. 여관에서 외출이 허용되지 않아 개인 시간이 없어서, 부모에게 전화로 고통을 호소한다고 한다.

◆ 김정은의 비판으로 이례적 중단

집단체조는 10월 초순까지 계속될 예정이었다. 관광 투어 메뉴에도 포함된, 외국인 대상으로 한 중요 관광 상품이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신중히 검토된 뒤 김정은에게도 보고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개한 날 김정은에게 비판받아 개최가 중단됐다.

이례적인 공연 중단의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참가 인원의 결원과 굶주림으로 나타난 미비한 연기를, 관람한 김정은이 비판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긴 공연 기간 중 식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망이 서지 않자, 김정은의 비판을 구실로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집단체조는 아이와 학생을 혹사한, 관광의 '구경거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