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재 영향으로 민생 악화 계속돼
'꼬제비'의 증가는 3월경부터 다른 도시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4월 상순 양강도와 함경북도 무산의 상황을 조사해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과의 국경도시에서 목격된 부랑아는 현지 아이들이 아니라 함경남도 등 다른 도시에서 오고 있었다.
UN 안보리의 경제 제재로 북한은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아, 수출품의 생산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주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 시장도 침체가 이어져 장사해서 생계를 꾸려 온 서민도 현금 수입이 줄어들어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
'꼬제비'의 급증은 민생의 비상사태를 의미한다. 그런데도 김정은 정권은 삼지연과 원산의 관광지 개발을 최우선으로 진행해 6월 3일부터 평양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매스 게임을 몇 달씩 계속할 예정이다.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디를 봐도 생활이 어렵다는 말뿐이다. '꼬제비'까지 나타나게 됐으니 이대로면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북한에서 큰 사회 혼란이 일어나 200만 명까지 추측되는 아사자가 발생했다. 이 사회 공황 시기를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른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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