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북한 통화 원의 대미국달러와 대중국원 실세교환 환율이 10%나 급락했는데, 13일에 반등해 11%나 상승했다. 북부 함경북도와 양강도의 취재협력자가 시장의 외화 교환 환율을 전했다.
북한 당국은 공식으로 교환 환율을 1미국달러=약 100원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제 외환 시장의 동향을 바탕으로 한 실세교환 환율로 교환한다. 즉, 환율은 매일 변동한다.
2009년 11월말 북한 당국은 갑자기 통화 원을 100분의 1로 절하하는 '화폐교환'을 단행했다. 이때 새 원과 교환 상한을 1인 당 10만원까지로, 기간은 일주일로 정했기 때문에 교환할 수 없게 된 구 원은 종잇조각이 되어 경제 혼란이 커지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발생케 했다.
하지만 2014년 중반 원의 하락은 멈췄다. 이후 오늘날까지 미국달러와 중국원의 실세교환 환율, 시장의 물가는 안정적이다.
한편으로 북한 국민의 자국 통화에 대한 신용은 땅에 떨어진 상태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상사의 거래는 기본적으로 외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해졌다.
또한 2017년 후반에 국제사회로부터 가해진 경제제재의 타격은 크다. 2018년도는 전년대비 무역 수업의 90% 가까이를 잃었다. 외화난은 날마다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통화 원의 안정이 이어지는, 매우 이상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 통화 안정으로 물가도 안정
8월 13일 교환 환율은 1중국원(한화 약 172원)이 1200원, 1미국달러가 8412원이었다. 북한원의 상승에 따라 시장 원 표시의 곡물가격도 떨어졌다. 국산 백미는 5805→5520(4.6원)으로, 옥수수는 2100→1800(1.45원)으로 내렸다. ※ 괄호 안은 중국원 표시 가격
미국 정부가 13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발동을 연기한다고 발표해, 세계적으로 주가가 오르고 미국달러는 1% 정도 상승했다.
그동안 북한원의 급변동과 13일의 원 대폭상승이 일시적인 것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불명이다.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