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와 음악의 북한 유입이 멈추지 않는다. 많은 북한 젊은이에게 한국 문화는 동경의 대상이지, '적성 문화'라고 혐오하거나 경계하지 않게 됐는데도 김정은 정권은 처벌 강화와 사상 교육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함경북도의 협력자는 최근 사정에 대해 11월 말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학생과 젊은이들이 모임이나 식사자리에서 공공연히 한국의 유행가를 부르거나 북한 노래를 왜곡해(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것이 드물지 않다. 주의를 줘도 '노래가 무슨 문제냐'라며 반발할 정도다. 화가 치민 당국은 11월에 학교나 기관, 기업소를 대상으로 '불순한 노래'를 철저히 금지하라는 통보를 보내고 선전자료까지 배포했다"
노래만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 드라마를 몰래 숨어서 보는 사람도 끊이지 않는다. 특정 드라마가 단속 표적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면, 그 드라마를 본 사람에게 내용을 말해달라, 입수해 주면 좋겠다고 부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109상무'가 눈에 불을 켜고 단속하고 있지만, 사람의 호기심은 꺽지 못하는 모양이다"라고 협력자는 말한다.
'109상무'란, 한국 등 외부 정보 단속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다. 당, 군, 경찰, 검찰, 보위부로 구성된 합동 조직이다. 최근에는 전과자와 의심되는 사람을 등록해 이들의 집을 불시에 수색하거나, 주변의 주민을 정보를 제공하게 하는 스파이로서 활용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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