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은 주민에 주의 환기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인 압록강에서 중국인의 적대 행위와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오물을 압록강에 투기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 없이 사격하겠다고 중국 당국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길림성의 협력자가 3월 3일 전했다.
이 중국인 협력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통지가 있었던 것은 29일로, 압록강의 중국 측 도시인 길림성 장백현이 대상이라고 한다.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중국 국경경비대가 장백현 주민을 대상으로 주의 환기를 촉구하는 통지를 보내고 이를 주민들이 널리 공유하도록 촉구했다. '북한이 국경 지역에서 중국인에 의한 적대행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오물 투척에 대해서 경고 없이 사격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기 때문에 압록강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이다"
장백현 주민에 따르면 북한 측의 양강도 혜산 지구에는 아직 코로나 폐렴이 발생하지 않은 것 같지만, 압록강변에 나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북한이 보낸 공식 통보는, 생활오수 등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 측에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 모양새다.
중국 국경경비대는 국경에서의 사건, 사고를 막기 위해 압록강의 출입을 금지했다. 중국인 협력자는 "북한이 이같이 이례적인 통지를 보낸 것은 중국 측 밀수업자에 대한 경고일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또한 한국의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으로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국가보위성(비밀경찰)이 중국에 보냈다고 2월 29일 보도했다.
현재 장백현에서는 코로나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가구별 외출을 한 명이 2일에 한 번, 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북한이 밀수행위로 오인해 발포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중국인의 압록강 접근을 엄격히 통제한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2월 상순에 압록강 상류 보천군에서 중국과 밀수하던 일당이 체포되고 그 중 중국으로부터 도강해 돌아온 3명이 비공개 총살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