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에서는 코로나 감염 검사조차 하지 않아
한편, 또 하나의 국경 하천인 두만강 측의 함경북도에서는 다른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해서 중국인의 왕래가 잦은 나선시에서는 2월에 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이 격리당했다. 그런데 그 사람과 접촉했던 상인이, 인근 도시인 청진에 병을 확산시켰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고 협력자 B 씨는 말한다.
"청진시의 지인 주변에서, 기침과 고열 증상으로 죽은 사람이 몇 명이나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코로나 폐렴과 진단을 할 수 없어서 결핵으로 죽었다고 돼버렸다고 한다"
아시아프레스의 북한 국내 취재협력자는, 중국 국경과 가까운 혜산시, 함경북도 무산군, 회령시 등에서 병원 관계자 및 방역 당국자와 접촉했다. 하지만 3월 22일 시점까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는 한 건도 없었다.
러시아 외무성은 2월 26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키트 1,500개를 기증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도 감염 검사 기구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처럼 제한된 검사 기구는 평양의 정권 핵심과 그 주변, 외국인과 접촉이 많은 부서, 군대 등에 먼저 보내질 것이다. 지방 도시에서는 아직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검사가 전혀 실시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
◆ 루머와 미신이 확산... 마늘이 효과?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미신이나 소문에 근거한 엉터리 예방법과 루머가 퍼지고 있다. 협력자 A 씨는 이렇게 말한다.
"마늘, 고추장, 김치를 먹으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진다든가, 예방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오미자차도 좋다고 한다. 소금물로 매일 양치하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었다"
중국에서 신형 폐렴의 치료약이 개발됐다는 루머도 퍼지고 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이 개발한 신약으로 많은 나라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안도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라고 A 씨는 말한다.
신형 폐렴의 백신 개발이 언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본다면, 김정은 정권은 중국・한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그 대책에 대해 학습해서, 열악한 조건에서도 나름대로 방역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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