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실조 병사가 속출
중국 국경에서 복무하는 국경경비대 병사도 곤궁하다.
"국경경비대도 순찰 외 외출이 금지돼서 밀수 묵인 등으로 벌던 뇌물 수입이 없어졌다고 본다. 부대 주변 주민은 병사의 외상값을 회수하기 위해서 순찰 근무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모두 생활이 어려워졌다" 양강도에 사는 다른 협력자는 이렇게 전했다.
그렇다면 영양실조에 걸린 병사에게 군대에서는 어떻게 대처할까? 조사한 협력자는 이렇게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이전에는 허약자(중증 영양실조 병사)는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관심 병사'로 이름 붙여 군관(장교)의 사택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지금은 허약자가 전염병에 약하기 때문에, 보초의 초소 등 다른 방에서 관리한다. 체중이 줄고 약해보이는 병사는 통상의 훈련과 작업에서 제외하고 청소 등 가벼운 작업만 시킨다"
또한, 각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부대가 있는지 조사했지만 알 수 없었다.
◆ 그런데도 군대의 건설 동원 강조
김정은은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착공식 연설에서 "내가 가장 신뢰하는 건설 부대인 근위영웅여단과 8건설국에 맡기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두 부대 모두 인민군의 건설 전문 부대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경계해 일반 부대를 사회에서 격리하면서도, 최우선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동원 체제를 유지하는 셈이다.
노동신문은 5월 14일 자 사설에서 군대가 건설 중인 프로젝트의 공사를 본보기로 '군민의 대단결'을 촉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지금, 군인을 건설에 동원하고 여기에 돈을 지원하도록 주민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무리한 '동원과 수탈'이 계속되는 것이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