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 시장에 강제 개입
북한 당국이 4월 말부터 외화 교환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보안 기관을 이용해 주민의 외화 사용을 엄중히 단속하기 시작했다. "전례없이 엄격하다. 시장에서는 중국 지폐를 꺼내지도 못할 정도다"라고 국내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함경북도와 양강도에서 5월 4일 실시한 시장 조사 결과에 평양의 정보도 추가해서 보고한다. (강지원)
양강도 혜산시의 협력자에 따르면, 4일 현재 시장에서는 1 미국 달러 = 8050원 정도인데 은행의 환율은 약 11%나 싼 7200원까지 내려가고 있다. 종전부터 은행에서 외화→원의 환전은 시장보다 환율이 조금 나쁘긴 해도 가능했지만, 그 차이가 커졌다.
또한 무역회사를 중심으로 중국 원과 미국 달러를 북한 원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서 일반 주민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신용이 없는 북한 원을 피해서 소액이라도 외화를 가지려는 것이 서민층을 포함해 공통된 생각인데, 외화 사용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혜산시의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직 직장과 당 기관 등의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외화 사용 금지 지시는 나오지 않았지만, 평양에서는 '앞으로 외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라는 불확실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외화 전문 상점을 비롯해 외화를 취급하는 상업 기관에서는, 시장보다 훨씬 나쁜 환율을 설정해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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