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은 생계 불안
A 씨는 29일 시점의 국내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모든 이동을 단속하려는 분위기다. 여행증명서 없이 불법으로 이동하는 것은, 구속해서 '노동단련대'에 보내게 됐다. 가뜩이나 시장은 엄청난 불경기인데, 짐도 옮길 수 없고 사람도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장사는 어떻게 되나"
한편, B 씨는 거주 지역의 분위기에 대해 "주민 사이에 불안감이 퍼지는 것을 우려해서인지, 당국은 사망자 수나 감염에 대해 구체적인 건 알려주지 않는다. 단지 방역 강화만을 선전하고 있다. 주민들은,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산다'라며 남의 일로 생각하고, 고추장, 김치, 마늘을 많이 먹는 조선사람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도 있다. 당국의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 발생원을 월북한 탈북 남성으로 공표할 가능성
북한 당국은, 19일에 한국에서 월북해온 탈북 남성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어, 이 남성이 들렀다는 개성시를 봉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25일에 김정은이 참석한 노동당 긴급회의에서 비상사태 발생을 선언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을 일반 주민에게 통고한 것으로 보아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서 언급한 한국에서 불법 월경해온 남성을 감염원으로 할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민에게 통고한 발생 장소와 다르다.
또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로이터 통신은 29일, 평양의 러시아 대사관이 공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평양 재류 외국인에게 평양에서 나갈 것과 대규모 회합 개최를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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