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도 자재도 인원도 부족해

- 복구 작업은 어떻습니까?

「떠내려간 다리를 다시 놓겠다는데 자재가 부족해 임시로 차를 건널 수 있도록 강바닥에 통나무를 깔기로 하고 기관이나 기업소에 배정했는데, 어느 조직도 자금이 없어 휘발유를 살 수 없는 형편입니다. 다리의 재건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평양 당원을 1만 2000명 동원해 피해 지역 복구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평양에서 피해지역 지원 인력을 보낸다고 하는데 회령은 (중국과의)국경지대여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보낼 수 없으니 현지에서 해결하라는 겁니다. 간부가 앞장서서 복구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돈도 자재도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 케이블 떠내려가 전화 불통, 복구할 전망 없어

- 다른 피해가 있나요?

「회령시는 유선전화가 모두 불통이에요. 나진 쪽도 안된다고 합니다. 홍수로 광케이블이 끊어져 버렸다고 하는데 전화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의 태풍 피해지역 시찰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면서 복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피해지역이 자금, 자재와 인력 부족으로 복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게 현실로 보인다.

※ 나진은 회령과 가까운 경제특구.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북한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