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국내는 블랙홀
필자는 2000년대 초부터 북한 각지에 사는 사람들과 팀을 이뤄 북한 내부 사정을 취재해 왔다. 몇 년 전부터는 중국 스마트폰을 협력자들에게 보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국경 근처에서는 중국의 전파가 닿아 통화나 메일이 가능하다.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알려지자 북한 당국은 1월 말 전격적으로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다. 외국으로부터의 입국자는 거의 끊겼고 무역도 엄격하게 제한됐다. 외신 기자도 일절 입국할 수 없게 됐다. 우호국이어야 할 중국이나 러시아의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북한의 코로나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현지 취재협력자들에게 병원과 방역소 조사를 의뢰하고 동시에 노동당과 행정기관의 내부 문건 입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문서는 북한 내에서 입수•촬영된 것이다.(계속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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