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의 진실 「절대비밀」 문서 입수 (1) >>>
7개월 남짓 시계를 뒤로 돌려 본다. 중국 국경을 봉쇄한지 한 달여 뒤인 2월 2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김정은이 깜짝 놀랄 발언을 한 사실이, 입수된 내부 문건에 담겼다. 그것은 역시 〈절대비밀〉로 지정된 문서로, 《김정은 동지의 2월 2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말씀》이다.
김정은은 거기서도 놀라운 말을 반복했다. 낙후된 자국의 방역체제를 개탄한 것이다. 몇 가지 소개해 보자.
‘방역력량이 강하고 방역 체계와 질서가 정연하게 세워져있으며 보건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가 충분히 갖추어졌다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우리나라에 류입되면 그 어느 나라에서보다 더 큰 재앙이 초래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번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을 막기 위한 투쟁과정에 더욱 잘 알게 된 것은 우리 나라에는 비상방역에 관한 법과 행동질서. 위기상황에 따르는 국가적인 방역체계와 그 실행을 위한 행동준칙이 똑똑히 서있지 않고 물질기술적 수단이 령이나 같다는 것입니다. ’
‘우리 사람들이 수건이나 천쪼박을 잘라서 만든 마스크는 착용할수 있겠지만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되는 기능성마스크는 착용할수 없을 것입니다’
‘소독액대신 쑥을 태우는것으로 방역사업을 한다, 소독을 한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체온기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는 PCR 진단 키트도 턱없이 부족해 감염 여부를 알아내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만약 평양이나 인민군, 건설동원조직 등에서 코로나가 만연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자력으로 손을 쓸 수도 없어,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래서 북한 당국은‘의심스러운 것은 격리’라는 거친 방식을 택한다.
‘감기 증세가 있는 사람만 나왔을 뿐인데도, 가족과 인근 주민을 통째로 3주 전후 외출금지 조치를 한다. 24시간 망을 세워 일대를 봉쇄하는 등, 어마어마한 상황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북부지역에 사는 복수의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이렇게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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