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랑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명기
문서의 내용을 보자.
「최근 부랑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동향」이라는 제목을 달아, 대책 의견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인민위원회들(지방정부), 안전기관들(경찰 등 공안조직)에서 자기 지역에서 방랑하는 부랑자들을 빠짐없이 찾아 구호소들에 보내여 생활을 안착시키며, 비상방역사업에 지장을 주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교영사업과 법적통제를 강화하며 엄중한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법적으로 엄하게 처벌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 ) 안은 필자의 보충.
문건 속 부랑자는 북한에서 꼬제비로 불리는 떠도는 사람들이다. 김정은 정권이 코로나 방역대책을 강화한 4월 중순경부터 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북한내 각지의 취재협조자들에게서 들어오고 있다.
현금 수입을 잃은 도시 취약계층이 빚을 갚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집을 팔고 꼬제비 생활을 시작한다. 부모가 양육할 수 없게 되어 아이들끼리만 방랑하는 경우도 많다. 시장에서 구걸하는 어린이와 노인의 모습이 봄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 사망자도 발생
굶주림과 병에 쓰러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도 많다. 함경북도 무산군의 취재 협력자는 12월 말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12월 20일 아침 주초노동자구에서 두 어린이가 부둥켜안은 모습으로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추워져서 동사했을 거라고 말다툼하고 있다. 온갖 방책을 다해 집을 떠나는 주부가 늘고 있고 방치된 아이들이 떠돌고 있다"
입수한 내부 문건에는 거주지를 이탈해 살고 있는 <미거주자>를 빠짐없이 원래의 지역으로 보내도록 요구하는 기술도 있었다. 경제 악화로 사회질서를 일탈하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 내로 반입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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