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fa-arrow-circle-right <비밀문서 입수> 남한 증오 부추기는 김정은 정권(1) “오빠는 변태적”이라며 김정은이 직접 한류배격 지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건지….
최근에 시작된 일은 아니지만 지난 1년여 동안 북한 정권이 실행해 온 한류 단속은 몸서리가 쳐질 정도다.
한국식 언어로 휴대폰 문자를 보내고, 한국 드라마를 숨어서 보고, 한국 노래를 동료들과 불렀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을 뿐인데, 젊은이들은 비판 집회 무대에서 규탄 당하고 진학과 군입대에서 배제됐다. 처벌 수위는 더 높아져 최근에는 동원된 군중 앞에서 열리는 공개재판에서 징역형이 선고되고 부모를 도시에서 추방하기까지 하고 있다.
아시아 프레스에서는, 가혹한 처벌의 지침을 담은 노동당의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 일단 제목부터가 거창하다.
"괴뢰들의 말투를 본따거나 흉내내는 쓰레기들을 철저히 소탕해버리기위한 대책과 관련한 제의서" 이른바 「한류 소탕전」의 작전계획이다.
작성한 것은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로 모두 5페이지. 2020년 6월 말 전국에 배포되었다. 부제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2020년 6월 19일 비준방침"이라고 돼 있는 대로 대국민 반(反)한국선전, 교양작업과 통제•처벌 지침을 김정은에게 제안해 승인을 받은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 김정은이 한류 저격전, 추격전, 수색전, 소탕전을 지시
내부 문서는 김정은의 5월 13일의 발언을 인용하여 시작된다. ※( ) 안은 이시마루 지로에 의한 보충
"청년들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괴뢰말투를 본따거나 흉내내는 현상이 나타나고있는것은 매우 심각한 국가적인 문제,사회적인 문제인 동시에 정치적으로 볼 때 우리 당의 전망과도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
남한의 문화와 정보=한류 유입에 영향을 받은 젊은이들이 괴뢰=남한의 말투까지 흉내 내고 있어, 체제를 뒤흔들 지도 모르는 심각한 문제라는 김정은의 위기의식이 읽힌다.
문서에는 김정은의 격한 발언의 소개가 이어진다.
"우리의 언어생활령역에 들어온 괴뢰말찌꺼기들을 몽땅 불살라버리기 위한 저격전,추격전,수색전,소탕전을 전당적,전국가적,전 동맹적으로 강도높이 벌릴데 대한"
"청년들속에서 손전화로 말하거나 통보문을 주고받을 때 괴뢰들의 말투를 본따거나 흉내내는 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있는데 대하여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보고 혁명적인 대책을 세우며 이런것들을 괴뢰들의 문화에 오염된 쓰레기들로 단정하면서 시대적으로 배척당하게 만드는것도 필요하다"
◆ 한류 유포는 반국가 범죄
김정은의 이 발언에 따라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는 대응방안을 마련해 김정은의 승인을 얻어 전국 지방조직에 지침으로 하달했다.
단속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을 통해 젊은이들 사이의 '한류' 오염에 엄격하게 대처할 것을 통보하고 있다. 청년동맹은 노동당 산하의 청년조직으로 고급 중학교 1학년(중학교는 6년제)부터 대체로 40세 미만의 비당원으로 구성된다.중학생, 대학생, 근로자, 미혼 여성들이다.
"언어생활에서 이색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나타날 때에는 절대로 묵과하지 말고 조직별 사상투쟁과 종업원,주민,학생총회에서 폭로비판하고 본인은 물론 책임있는 일군들과 교원들,부모들도 단단히 문제시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괴뢰말투로 말하거나 통보문을 보내는 현상은 반동사상문화류포죄로,반국가적인,반사회주의적인 범죄로 락인한다는것을 동맹원들속에 똑똑히 인식시키도록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