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랑아가 여러 명 죽었습니다
이어 얘기를 들은 B 씨는 아이 둘을 둔 미혼모다. 역시 시 중심부에 산다.
――외출이 금지된 주민들은 식량을 어떻게 구했나요? 정부가 지급했습니까?
B 무료로 나눠주는게 아니라 기업소가 소속 로동자에게 옥수수 2200원, 백미 4800~5000원에 판매했습니다 (1킬로당). 인민위원회(지방정부)로부터는 아무것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직장이 없는 사람들은 봉쇄 기간 동안 아무것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 북한 1000원은 한화 약 150원
――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했나요?
B 빈곤 가구에는 봉쇄가 시작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나서 역시 기업소가 노동자들에게 옥수수를 3~7kg 배급했어요.한 달치로서요. 매우 부족하지만 그래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받을 수 없는 사람이 생겨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밤에 나가서 도둑질하는 사람이 많이 잡혔지요. (난방용) 나무를 훔치기 위해 민가의 창고를 털어버리는 사건도 많았어요.
――굶어 죽는 사람이 있었나요?
B 꼬제비들가 많이 죽은 것 같아요. 봉쇄 때 안전국(경찰)이 꼬제비들을 모아 혜산 여관에 수용했는데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는 데다 추워서죽었죠. 그래도 꼬제비 아이들이 부모가 없으니 사람들도 관심이 적죠.
봉쇄 중에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한 것은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양 실조에 걸린 사람이 많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혜산신발공장에서는 봉쇄 해제 다음날인 16일 행사(김정일 탄생기념일)가 있었는데 무려 30%가 출근하지 않더군요. 모두 병으로 인한 결근이었습니다.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하고 있다.
- <북한 내부> 탈북 기도 증가에 급기야 발포로 대응, 총격에 사망자도. 당국이 주민에게 신고 지시. (2021-02-10 11:27:26)
- <북한 긴급취재>완전봉쇄된 혜산 여성이 비통한 호소 “이대로는 아사.인민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나요?” 외출 금지에 시장폐쇄, 배급도 없어 (2021-02-08 10:23:25)
- [북한 내부] 혜산시에서 또 봉쇄. 외출 일체 금지로 동요 확산, 「식량 어떻게 해? 코로나보다 굶주림 걱정」 방역 핑계로 과잉 주민통제 (2021-02-03 16:06:49)
- <북한 내부> 전국 일제히 「퇴비전투」 돌입. 김정은의 호령에 간부들 신경과민, 인분 도둑까지 출현 (2021-01-27 15: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