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각지의 시장에서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6월 들어 급등했던, 주식인 백미와 옥수수 가격은 19일에 일단 하락했다. 하지만 22일 가파르게 상승해 각지에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장에서는 거래를 중단하는 상인이 속출,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에서는 북부 량강도 혜산시와 함경북도 무산군, 회령시에서 21~22일에 시장 조사를 실시했다.
각지에서 약간의 가격 차가 있지만, 백미와 옥수수의 가격이 급등했다. 각지의 가격을 평균하면 다음과 같이 추이하고 있다. 가격은 1kg당 북한 원.
〇 백미
4200(5/28)→ 4900(6/8)→7000(6/15)→6500(6/19)→7500(6/22)
〇 옥수수
2200(5/28)→ 2800(6/8)→5300(6/15)→4600(6/19)→5500(6/22)
"주식이 크게 올라서 다들 굶어죽게 생겼어요. 식량이 급등해서 다른 상품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상인들은 팔려고 하지 않아요. 중국 상품은 물건 자체가 없어서 안 팔고, 국산품도 모두 올라서 거래가 멈췄습니다" (회령시 취재협력자)
"여기 장마당은 난리에요.이번 상승은 심각합니다. 앞으로 어찌 될지... 무섭습니다. 비싸게 판매하는걸 단속하는 시장관리원과 안전원(경찰), 가격단속반도 당혹스러워 개입하지 못하는 지경입니다. 현물을 갖고 있는 사람은 팔려고 하지 않고, 시장은 거의 기능하지 않습니다" (혜싼시 취재협력자)
◆ 위안화의 비정상적인 급락
또한, 위안화의 교환 환율이 지난 주말에 비해 20%나 하락했다. 미국 달러와 비교해도 국제 환율과 동떨어진 가격 변동을 보이는 이상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〇 위안화 (= 약 175원)
970(5/28)→670(6/8)→590(6/15)→610(6/19)→505(6/22)
6월 22일의 1달러의 실세 교환 환율은 5450원였다. 국제 시세로 따지면 위안화는 약 840원에 해당할 것이다.
◆ 중국으로부터의 지원 쌀 배포 예정설
한편, 중국으로부터 남포항에 지원 식량이 들어온다는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회령시의 협력자는 당국에서 주민에게 고지가 있었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7월 초 중국에서 식량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우선 협동농장의 '절량세대'부터 배부한다는 고지가 있었다. 농장 내부에서는 지원이 필요한 세대에게 신청을 받아 등록을 시작했다. 지인이 있는 농장에서는 70%의 세대가 등록했다"
'절량세대'란, 식량과 현금이 바닥난 가정을 의미한다.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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