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나는 구걸과 매춘
생활이 어려운 사람은 어떡하나? 취재협력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현금이 없어지면 이웃과 지인한테서 쌀과 옥수수를 빌린다. 그것도 어려워지면 가재를 저당 잡히거나 팔거나 한다. 빚쟁이가 몰려들어 담보로 잡은 가재도구를 가마솥까지 전부 가지고 가는 소동은 일상의 광경이다. 마지막 수단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집을 팔거나다"
북한에서 주택은 국가 소유이므로 마음대로 매매할 수 없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입사증'이라는 거주등록증명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져서 사실상의 주택 시장이 성립하고 있다. 집을 판 사람은 남의 창고에 돈을 내고 잠자리를 확보하거나 거리를 헤매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초여름부터 '꼬제비'가 늘어났다는 보고가 각지로부터 올라왔다. 버려진 아이와 노인이 시장에서 구걸하는 모습이 흔해지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 후반의 대기근의 모습이 떠오른다.
안타까운 것은, 여성의 매춘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였다.
"농촌에서 도시로 다니며 매춘하는 기혼 여성이 있다. 또한 도시부에서는 작은 매춘조직이 있고,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여성을 손님이 있는 곳으로 보낸다. 20~30세 정도의 사람이 많지만 불쌍하게도 아직 어린애 같은 소녀들도 적지 않다. 요즘은 단속이 심해서 소개인을 통해 자전거를 타고 부르는 곳으로 간다. 대부분은 간부나 부자들의 외도 상대다. 한 번에 20(중국)원, 운이 좋으면 30~50원. 한 달에 300원을 주고 가까이 살게 하는 남자도 있다. 조선에서 몸을 파는 건 힘든 일이다. 얼마나 살기 힘들면 매춘을 하겠나" (1위안은 한화 약 175원) ( 연제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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