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북한 동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함경남도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했다. 국영 미디어는 약 5천 명이 피난하고 1000채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즉시 지방마다 복구 지원을 하게 되어, 일반 주민은 헌금을 강요받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 때문에 경제 악화가 심해져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 "'의무는 아니다. 자발적으로 지원하라'라고 당국은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강요다"라고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전했다.
이번 수해로 평양에 이어 제2의 도시인 함흥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통제 때문에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크고, 많은 인민이 사망하고 있는 곳이 함흥'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민반에서는 함흥을 비롯한 함경남도에 대한 지원을 조직하게 되었다.
"현지에서는 집을 잃고 갈 곳이 없는 사람이 많이 생겼으니까 자발적으로 지원하자고 당국은 말하지만, 그건 말뿐이다. 회의에서 너무 자주 말하니까 나도 할 수 없이 돈을 냈다. 모두 2~10만 원 정도 내고 있다. 나라에 돈이 없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전부 인민에게 부담시키는 것이다. 강한 압력에 돈이 없는 사람도 간부의 눈치를 보느라 내지 않을 수 없다. 정말 힘들다"
덧붙여, 북한에서 1만 원은 8월 초순 환율 기준 약 3500원이다. 백미 2kg 남짓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넓은 지역에 농업 피해가 발생하자 김정은 정권은 봄부터 홍수에 대비해 하천 공사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이번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담당 책임 간부들은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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