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수와 탈북을 근절하라
동 담당 안전원에게 이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되는지 물어봤는데, 시간은 조금 바뀔 수 있지만 국경 지역의 야간 이동 통제는 코로나가 끝나도 계속된다고 한다. 국경도시의 야간 봉쇄를 계속해야 밀수나 탈북을 근절할 수 있다고 위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의 불만은 강하다. 전시 상황도 아닌데 이웃집에도 못 가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면 '반사회주의' 취급받는다. 밤이 되면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사람과 잡으려는 자의 호통 소리로 복잡하다.
단속에 잡히면 노동단련대로 보내져 무보수노동을 해야 한다. 아이가 외출해서 잡히면 부모가 비판받는다. 여러 번 걸리면 부모가 노동단련대행이다. 도시 건설이나 시내 공사 현장에 보내진다. 남자는 아침에 직장에 출근시키고 오후 2시부터 건설 현장에 동원하는 방식이다.
※ 노동단련대 : 사회질서 위반을 이유로 1년 이하 강제노동을 시키는 경찰 관할 수용 시설.
야간에는 도로가 차단되기 때문에 운송 차량이 꼼짝 못 하고 있다. 장거리 차량도 야간에는 이동 금지가 원칙이라 물건을 운반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다.
함경북도의 다른 도시와 양강도, 평안북도의 협력자에게 확인하니 마찬가지로 야간 외출과 통행 금지 조치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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