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거리에서 단속하는 안전원. 2011년 1월 평양시 교외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 경찰의 생활고

안전원의 공적 대우가 최근 들어 악화하고 있다. 협력자들이 각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년 정도 전까지 100% 나왔던 식량 배급이 지난해부터 줄었고 현재는 본인분은100% 나오고 있지만 가족분은 보름치밖에 주지 않는다.

사회안전부는 독자 부업지를 전국에 갖고 있으며 거기서 재배된 야채 등 부식물이 공급된다. 문제는 현금 수입이다. 국정 급여는 몇천 원밖에 안 된다. 현재 한화 1000원이 북한돈 약 5600원.

시장에서는 국산 치약이 1만 원(한화 약 1900원)이다. 국정 급여 몇 개월치다. 안전원을 비롯한 관리들은 현금 소득을 얻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협력자의 안전원 지인은 이렇게 불만과 불안을 토로했다고 한다.

"국가는 경관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위에서는 휘발유값을 내라, 담배 갖고 와라 등의 '숙제'를 낸다. 그러면서 뇌물을 받지 말라고 한다. 어떻게 살라는 건가"

◆ 가족의 불량행위도 용서치 않아

기강을 잡는 대상은 안전원 본인만이 아니다. 가족의 불량행위에 대해서도 연대 책임을 지우게 됐다.

예를 들면 불법인 한국 드라마 시청. 단속하는 입장에 있던 경찰과 당조직 간부 가족들 사이에서 몰래 유행하고 있었다.

"안전국 간부의 가족이라도 비사회주의 행위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통고 됐다고 한다. '연합지휘부'에 찍히지 않도록 안전국 내부에서도 조심해야 한다는 공포와 긴장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