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휘발유와 디젤유의 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가 함경북도와 양강도에서 조사한 3월 11일 시장 소매가격은 휘발유 1kg당 12,200원(한화 약 2,242원)으로 올해 초보다 1.6배, 디젤유는 8,200원(약 1,506원)으로 올해 초보다 1.8배로 치솟았다. (북한에서는 연유 가격은 kg로 계산한다.)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환율이 연초부터 약 30% 상승하고 있어 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도 크지만, 지난해 가을 이후의 국제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3월 중순부터 모내기와 씨뿌리기를 하는 농번기를 맞아 비료나 인원의 수송이 본격화한다. 연유의 급등으로 인해 농업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악재가 될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 따라 에너지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고,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품의 가격도 올라갈 것이다.
과도한 코로나 방역책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외화난을 겪는 북한 경제에 푸틴의 전쟁 여파가 밀려드는 것은 불가피하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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