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 배치된 젊은이들이 이탈
―― 어떤 젊은이들이 도망치고 있는가?
"고급중학(고등학교에 해당)과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을 억지로, '삼지연에 가고 싶다'라고 탄원하도록 하고 집단 진출시켰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당국이 거주 등록 문서를 마음대로 이전시키는 경우도 많아서 처음부터 불만이었다"
―― 삼지연에서 자유롭게 이탈할 수 있는가?
"물론 이유가 있아야 한다. 결혼, 병 치료, 가정 곤란 등의 구실을 만들어 점점 도망치고 있다"
◆ 당국은 처벌 엄격, 추방까지
―― 당국은 규제하지 않는가?
"심하다. 인민위원회(지방정부)의 노동부가 집중 조사하고 있다. 타지역 출장도 금지하고, 병 치료 명목은 도병원 진단서가 없으면 본가로 돌아가서 치료받는 것도 허가하지 않는다. 결혼 핑계로 삼지연에서 나가려는 여성은 시의 노동과에서 식량배급 서류를 이전해주지 않는다. 말없이 나간 많은 사람은 '노동단련대'로 보내지고 있다. 심지어 전혀 다른 벽지로 추방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 노동단련대는 단기 강제 노동 캠프.
삼지연 개발은 김정은이 직접 나선 국가 최우선 프로젝트이다. 노동당의 지시로 집단 배치된 젊은이들의 이탈은 금지된다. 당국이 엄격하게 처벌하는 이유이다.
취재한 협력자는 이렇게 말한다.
"삼지연에 간 젊은이들은 '독 안에 든 쥐'가 돼버렸다. 안에서도 꼼작 못하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관련기사>
- <북한내부> 중국의 코로나 확대로 비상사태 돌입 야간 외출 금지, 감기 증상이면 격리, 국경 공사도 전면 중지 (2022-03-21)
- <북한내부> 올해도 세계 최장 남자 병역, 만17세부터 8년... 감군 방침은 계속, '핵이 있으니까 병사 줄일 수 있다' 설명 (2022-03-16)
- 북한주민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깜깜 관련 사진 한장 없서 국내에 침묵하는 중요한 이유는? 간부에게 정세 설명도 없어 (2022-03-08)
- <절대비밀> 문서 입수 '토대를 확인하라'…김정은 호위대원은 조부모의 6촌까지 조사 시대착오적 신원조사 (2022-03-07)
- 북한에서도 '코로나는 감기 같은 것', '마늘 먹으면 괜찮아' 코로나 경시 분위기 확산, 당국은 경계 (2022-02-24)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