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직접 건설을 명령한 북부 양강도 삼지연 관광특구에서, 지난해 건설한 새 건물의 외벽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다발하고 있다고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4월 중순 전했다.
삼지연은 관광명소인 백두산 기슭에 위치해 중국과도 가깝다. 개발에 열을 올리는 김정은은 현지 시찰을 반복해 공사를 서두르게 했고, 2019년 12월 일단 준공했다.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기대하며 외화 수입을 얻자는 의도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때문에 중국 관광객 수용이 완전히 멈춰버렸다. 그렇지만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의한 최우선 건설 프로젝트이다 보니 추가 공사는 계속됐다.
◆ 시멘트가 마르지 않고 얼어붙어
"올겨울은 한파가 심해 시멘트 건조가 충분하지 않은 채로 수분이 얼어붙어 버려, 봄이 된 지금 그것이 녹아서 금이 가거나 외벽이 벗겨져 떨어지는 건물이 속출하고 있다. 실내에서도 세면대 타일이 둥둥 떠다닌다고 한다. 행정기관에서는 무조건 계획대로 보수하라고 명령하고, 도시 건설을 맡은 인원을 보수공사에 투입해서 앞으로 관광객이 와도 망가진 흔적이 보이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협력자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불량 시공이 너무 많아서 일손이 부족해지자, 여기저기의 직장에서 인원을 선발해 대처하게 됐다고 한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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