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 통화에 대한 불신 증대
북한 국내의 대중국 위안, 대미국 달러 실세 교환 환율이 원화 가격 대폭 하락으로 흔들리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주로 양강도와 함경북도에서 외화 교환 환율을 조사하고 있다. 이는 비공식 시장 시세이다.
조사한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7월 29일에 1위안 = 880원, 1미국 달러 = 7900원을 기록해 북한 원은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2022년 초 1위안 = 635원, 1미국 달러 = 4700원이었으므로 위안화는 39%, 미국 달러는 68%나 상승한 것이다.
위안화와 달러가 계속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 조사한 취재협력자는 '중단됐던 중국과의 무역 재개가 임박하면서, 무역 회사가 필사적으로 외화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적인 미국 달러 강세의 영향도 있지만, 수입대금 확보 움직임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자기 나라 화폐에 대한 불신도 강해지고 있다.
"외화 사용에 대한 단속이 굉장히 심한데도 장사꾼들은 내화 지폐를 가급적 가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모두 외화에 대한 집착이 한층 강해졌다. '돈표'도 시장에서 쓰이지 않게 됐다"
협력자는 이렇게 말했다. (강지원)
※ '돈표'란, 조선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임시 금권(쿠폰)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김정은 정권이 2021년 8월, 9월경에 발행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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