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부＞코로나 재유행 징후…규제 완화→방역 재강화, 일부에서는 지역 봉쇄 실시도 벌써 변이 확산?

북한 북부 지역에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통근과 등교의 분산, 철저한 소독, 발열자 증가 지구의 봉쇄 조치등, 행동 제한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와 다른 증상이 나온다는 정보도 있다. (강지원)

◆새로운 증상 나탄자 긴장

중국과 인접한 양강도 혜산시는 김정은 정권이 공식적으로 코로나 감염자 발생을 인정한 5월 12일의 며칠 뒤 발열자가 급증했다며 출근 정지 및 시장 폐쇄 조치가 취해진 후, 외출을 일절 금지하는 도시 봉쇄가 강행됐다. 봉쇄는 약 1개월 후 해제되어 시장 활동도 재개되는 등 행동 규제는 완화되고 있었다.

그런데 7월 중순이 되어 갑자기 통제가 엄격해졌다고, 혜산시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학교는 학년과 관계없이 오전과 오후로 분산해 수업하고 공장 등 직장도 교대 출근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시장은 열려 있지만 바닥이 하얗게 될 정도로 소독약을 뿌리고, 방문자 전원의 체온 측정을 철저히 하고 있다. 학교는 8월 1일부터의 여름방학을 앞당겨 시작한다고 한다. 국가에서 부담해 세대당 마스크가 3장 배포됐다"

협력자는 이렇게 말하지만, 방역체제 강화의 이유에 대해서 당국의 공식 설명은 아직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간부로부터 지금까지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증상이 또 다른 코로나가 출현했다는 정보가 새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목의 통증, 기침, 가래, 발열이 주요 증상이었는데, 기침이 적고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이 나온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차례차례로 새로운 변이가 유행한다고 여기서도 보도됐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 무산군에서는 일부 지구를 재봉쇄

함경북도 무산군에서도 행동 규제가 엄격해졌다. 7월 21일 무산군에 사는 협력자는 이렇게 전했다.

"발열자가 집단으로 나와서, 다시 코로나가 발생했다며 두 개의 동과 세 개의 인민반이 봉쇄됐다. 7~10일간 상황을 보고 해제할지 검토한다는 것이다. 발열자에게는 중국산 해열제를 나눠줄 뿐, 별도의 치료는 없다"

양강도와 함경북도에서는 5월 이후 발열자가 속출했다. 영양상태가 나쁘고 약품이 심각하게 부족해서 기왕증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이 사망하는 경우가 잇따랐다고 아시아프레스의 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종결 안 보이는 코로나 현실에 낙탄

필자는 협력자들에게, 일본과 한국에서는 속속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유행하고 감염의 확대와 감소가 여러 번 반복됐다는 것, 국가의 부담으로 국민의 대부분이 3회의 백신 접종을 받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자 협력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낙탄하고, 일본과 한국의 국민이 세 번이나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덧붙여 북한의 방역 당국은 신규 발열자 수를 매일 발표하는데, 6월 후반부터 대폭 감소로 바뀌고 있다. 실태를 반영하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7월 23일 발표에서는 전국에서 신규 발열자 120여 명이었다고 한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