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내에서 중국 위안이 급등하고 있다.
북부 함경북도와 양강도의 취재협력자는, 11월 28일에 1위안이 1100북한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3주 전 대비 36%나 상승했다. 또한 연초에 635원이었으므로, 11개월간 무려 75%나 상승한 것이다.
북한은 외화 교환을 국가가 일원 관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합법 환전상이 전국 도시에서 수요와 공급을 감안해 실세율을 설정, 암환전을 해왔다. 무역회사와 개인 장사꾼은 그들을 이용해왔다.
왜 지금, 중국 위안이 급등하고 있는 것일까? 북한 국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일단락돼 중국과의 무역이 증가 추세이다. 그래서 중국 위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협력자들은 '수요 증가'보다도 '공급 감소'가 더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제 외화가 없어요, 고갈 상태"
함경북도의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말하며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기저기 환전상에게 물어보니, 이제 무역회사도 돈주(신흥부유층)도, 손에 쥔 외화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합니다. 중국에 수산물, 석탄, 의류품 등을 수출해야 그 외화가 수입이 되는데, 모두 계속 멈춰 있습니다. 한편으로 수입을 위해 중국 위안이 필요한 평양, 신의주, 남포 쪽으로 흘러간 바람에 이제 어느 곳이나 다 고갈 상태라고 합니다"
양강도 협력자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현재 상황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평양에 전문적으로 중국 위안과 미국 달러를 들여오는 환전상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제 양강도에는 외화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한편, 미국 달러의 교환 환율은 3주 전과 비교해 2.5% 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협력자는, "지금까지 국가의 통제로 중국 위안이 낮게 억제돼 왔다. 그것이 고갈돼 버려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로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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