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배급을 기대하는 사람 없어져
2월 16일은 김정일의 생일 = '광명성절'이었다. 북한에서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 = '태양절'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겨진다.
예전에는 식품, 쌀, 술, 담배, 학용품, 교복 등의 특별배급이, 지도자의 선물로서 인민에게 하사됐다.
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과 미사일 개발에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경제난이 계속되는 올해는 어땠을까. 양강도 취재협력자는 당일인 16일 밤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주민한테 특별배급은, 애들 사탕과자 준 거밖에는 다른 건 없었습니다. 다만, '량곡판매소'에서 2월 12일에 한 세대에 옥수수 7kg을 판매했습니다"
※ '량곡판매소'는 국영 식량전매점.
"오늘은 명절이라고 전기가 5시간 이상 오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휴대전화 충전을 하는 중입니다. 전기는 2월 들어서 하루 2시간 정도밖에 오지 않습니다.
각 직장의 특별배급은 기업마다 다릅니다. 콩기름을 반병 주는 곳도 있고, 도루메기(도루묵)을 5kg씩 준 곳도 있습니다. 어떤 무역회사는 백미를 5kg 줬습니다. 이제, 예전처럼 특별배급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어졌습니다"
특별배급에는 두 종류가 있다. 행정기관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것과, 기관과 국영기업이 독자 재량으로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있다.
얼마 전부터 주민 대상 특별배급은 국가가 아니라 지방정부가 준비하게 됐다. 따라서 양강도의 협력자가 전하는 배급 내용은 다른 지역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도 평양 주민에게는 매년 국가 차원에서 특별배급을 주고 있다. 올해 내용은 현시점에서는 불명. (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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