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후반 아시아프레스의 중국인 협력자가, 국경의 강인 압록강을 따라 평안북도 삭주군의 농촌 모습을 촬영했다. 유람선을 타고 북한 측에 접근한 것이다. 마침 옥수수 수확이 한창이었다. 사진에는 다른 지역에서 수확 원농 작업 때문에 동원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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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향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드는 여중생
사진 1은, 다른 지역에서 동원된 '여성동맹원' 의 모습일 것이다. 농장원이라면 생산의 최소 단위인 분조로 작업하므로 남녀가 섞여 있고, 1개 분조는 10~12명 정도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여성동맹'은 주로 직장이 없는 가정주부로 조직된다. 밭 가운데에서 이날 작업의 총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른쪽에 선 여성은 책임자일까. 아이를 데려온 여성의 모습도 보인다.
같은 지점을 당겨 찍은 것이 사진 2다. 중앙에 회의 중인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왼쪽 위 빨간 원은 작물 도둑을 감시하는 원두막이다.
사진 3은, 마찬가지로 수확 작업에 동원된 여자 중학생의 모습이다. 압록강변에서는 유람선에 탄 중국인에게 다정하게 손을 흔들도록 지도받는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의 미소에 안심하게 된다. 올해 들어 경제 악화로 인한 영양실조 사망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얀 자루를 들고 있는데, 집에서 사육하는 토끼에게 먹일 풀이라고 생각된다. 각 가정에서 토끼를 기르는 것이 의무화되고 있다. 고기와 모피를 군대에 공출하기 위해서다. 사진 4도 인근에서 동원된 중학생으로 보인다.
◆ 현지 농민은 국경 경비에 동원, 군 병사도 감시
사진 5는 국경 경비에 동원된 농장원으로 보인다. 2020년 1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자 김정은 정권은 곧바로 국경을 봉쇄했다. 중국과의 국경 하천에 거의 전역에서 철조망 보강공사가 이어졌다. 바이러스 침입 저지가 명목이었지만, 자국민의 중국으로의 월경 및 도망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와 동시에 국경을 따라서 검문소와 경비초소가 곳곳에 증설돼 군인 외에도 현지 주민이 감시를 맡았다. 압록강과 두만강 근처에 사는 여러 취재협력자는, '민간인을 경비에 붙이는 것은 국경경비대의 군인 감시도 주요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병사가 뇌물을 받고 탈북과 월경, 밀수를 봐주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군 병사와 지역 주민의 상호 감시라고 할수 잇을 것이다. (계속 5>>)
모든 사진은 2023년 9월 하순 평안북도 삭주군을 중국 측에서 촬영한 것. (아시아프레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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