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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과 경찰을 파견해 대대적인 조사
북한 당국이, 수확을 마친 북부 협동농장에 검열그루파(팀)를 보내 초급 간부에 대한 조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류되는 간부도 나와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함경북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10월 하순 전해왔다. (강지원)
취재협력자가 조사한 것은 주로 옥수수를 생산하는 평균적인 협동농장. 수확 작업이 9월 말 무렵까지 종료한 뒤, 주로 생산물 관리의 비리에 대해 많은 간부가 파견 나온 검찰과 안전부(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간부직 해임, 철직 외에도 '노동단련형'을 부과한다고 검열팀은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 노동단련형 :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경미한 죄를 범한 자를 사법절차 없이 수용해 1년 이하의 강제노동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이 관리한다.
◆ 쪽지를 쓰게 해 비리를 밀고하게 하는 '신고'란
취재협력자는 검열의 개요를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검열그루빠는 농장원에게 간부들의 부정을 쪽지에 적어 함에 넣게 하는 '신고' 외에도 개별로 청취를 실시하고 있다. 하루에 검찰과 경찰 양쪽에서 따로 '신고'와 청취를 해야 하는 농민도 있다. 생산물 관리와 비료 등 영농자재 구입에 관련된 부정에 관해 묻고 있다. 이름이 올라온 분조장, 작업반장들은 따로 불려 가 조사를 받고 있다"
※ 협동농장에는 벼농사와 옥수수, 야채 등, 담당하는 품목별로 작업반이 있고 그 아래에 생산 단위인 분조가 있다.
"올해는, 생산물 관리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의 척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확물을 유출시키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요구다. 뇌물을 받는 행위는 특히 엄격히 처벌한다고 해서, 겁먹은 간부들은 고개도 들지 못하는 형국이다.
개인 '돈주' (신흥부유층) 등이 분조장들과 결탁해 식량을 농촌에서 사재기하는 것을 적발하는 것이 조사의 목적 중 하나다.
10월 중순, 분조장 중 한 명이 검열그루빠에게 불려 갔다. 농장에서 트랙터 부속품을 수확 후 외상 약속으로 구입했는데, 그 정산을 위해 옥수수 500kg을 판매한 것이 알려져서 작업반장 두 명이 구류됐다고 한다"
◆ 상부 명령을 이행하려다 구류... 소동 벌어져
한편,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식량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에 반발이 나온다고 한다.
농장에서도 인민군 식사 지원 과제가 부과되는데, 한 분조장이 집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농민으로부터 가을 수확 후 후불 약속으로 지원용 돼지고기를 샀다. 그 정산분으로서 일부 옥수수를 현물로 건네줬는데, 지원하는 돼지고기의 양과 옥수수 가격이 맞지 않는다고 분조장이 불려 가 조사를 받았다.
군대 지원은 상부의 명령이다. 화가 난 분조장은 '이제 그만두겠다'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가, 그것이 문제가 돼 구류 당했다고 한다.
"이 일로 농장은 난리가 났었다"라고 협력자는 말한다.
또한 이 농장에서는 수확 후 분배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국가계획량을 초과한 생산분에 대한 지급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농장원들의 불만은 크다. 또한, 정말 지급이 실시될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한다. (계속 7>>)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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