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부> 농장 현지의 최신 보고 (1) 수확은 작년보다 호전됐지만 흉작인가 심각한 영농 자재 부족으로 한계 (최신 사진 4장)
북한 북부 함경북도와 양강도에서 10월 중반부터 시작된 감자 수확과 가공이 한창이다. "수확 작업에 여성동맹 등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라고, 10월 말 취재협력자가 전해왔다. 이하는, 동원에 참여한 협력자와의 일문일답.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 풍작인데도 창고에서 썩게 하는 비효율
――어디에 동원되고 있습니까?
삼지연군의 한 농장입니다. '여성동맹'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 '여성동맹'은 취업하지 않은 성인 여성 사회단체. 거의 가정주부로 구성된다.
―― 어떤 일을 합니까?
감자를 캐고 운반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수확을 마친 밭 정리 등입니다.
―― 올해 감자 작황은 어떻습니까?
올해는 감자가 잘 돼서 풍작입니다. 1정보(약 1ha)당 평균 35~37톤 정도의 수확이 있다고 합니다.
삼지연에는 감자가루 생산공장이 있는데, 창고가 꽉 찼습니다. 하지만 보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이 썩고 있습니다. 썩은 감자가 하루에도 몇 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 포장재 없어 식품으로 판매 못 해
―― 공장에서는 무엇을 만듭니까?
공장에서도 도시에서 동원된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고, 지금은 주로 전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지었을 때는 감자국수와 꽈배기도 만들 계획이었지만 포장재가 없어서 생산해도 상품으로서 파는 것은 무리라고 합니다.
―― 동원된 사람들의 식사는 어떻습니까?
협동농장이 감자를 지급합니다. 현장에서 삶거나 구워서 먹는 건 되지만 갖고 돌아가거나 파는 건 금지돼 있습니다.
아무튼 일손이 부족해서, 농장까지의 이동 비용으로서 감자를 지급하기로 했다는데, 그래도 아직 수확을 끝내지 못한 농장이 있습니다.
양강도내의 기업에서는 10월분 배급으로서 풍작인 감자를 지급한 곳이 많다. 노동자가 밭에 가서 캐고 직장까지 운반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생활고에 허덕이기 때문에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연재 끝)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북한내부> 농장 현지의 최신 보고 (1) 수확은 작년보다 호전됐지만 흉작인가 심각한 영농 자재 부족으로 한계 (최신 사진 4장)
<북한내부> 농장 현지의 최신 보고 (2) 수확물은 군대 인도가 최우선 '영양실조 병사가 많으니까' 이례적으로 밭에서 그대로 납입 (최신 사진 3장)
<북한내부> 농장 현지의 최신 보고 (3) 도시에서 오는 '원정 도둑'에 시달리는 농촌은 엄계 태세 농민은 현금 마련에 온갖 고생 (최신 사진 4장)
<북한내부> 농장 현지의 최신 보고 (4) 초망원 렌즈로 촬영한 농촌의 지금 -1 농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의 모습 (사진 5장)
<북한내부> 농장 현지의 최신 보고 (5) 초망원 렌즈로 촬영한 농촌의 지금 -2 분쟁지 수준의 엄계 국경... 경비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진 10장)
<북한내부> 농장 현지의 최신 보고 (6) 수확 끝나자 대대적 검열 간부 연행해 비리 조사... 반발도
- <북한내부> 북부에서 식량 사정 개선 감자 배급으로 굶주림 한숨 돌려... 쌀값도 하락 "어떻게든 버텨야"
- <북한내부> 인민군대의 이변 (1) 군기 문란 통제에 이례적으로 경찰력 투입 병사에 의한 강도, 탈영 증가로
- <북한내부> 인민군대의 이변 (2) 군대까지 굶주림 확산... 왜 지금? 영양실조로 집에 돌려보내는 병사 증가 "부대에서는 훈련 안 하고 낮잠 재웁니다"
- <북한내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중에도 '원수님 노고에 보답하자' 크게 선전 농작업과 건설 공사에 지원할 것을 선동 '러시아에 기대? 그다지 없다'
- <북한내부> 민간 의료 근절 작전 개시 '밀고 투표' 실시해 속속 적발... 의료 분야도 국가 통제 부활 노려
- 2023년 북한 누가, 왜 굶주리고 있는가? ~센 박사의 '기근 분석'을 통해 고찰한다~ 이시마루 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