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북한 북부 양강도 혜산시에서, 동원된 다수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젊은 남성 1명이 처형됐다. 총살이었다. 혜산시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 여성 상인에게서 곡물 빼앗아 살해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공개 총살당한 사람은 20대 초반 젊은 남성이다. 농촌에서 곡물을 운반하는 여성 상인을 돌로 때려 살해한 강도살인죄였다고 한다.
19일은 아침부터 주민에게 각 직장과 인민반을 통해 공개재판에 무조건 참가하라고 통지됐다. 공개재판은 오후 2시부터, 동원된 많은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혜산시 비행장에서 시작됐다.
총살형 집행과 동시에 다른 재판도 공개로 치러져, 살인미수, 강도, 탈북과 밀수 방조, 마약 밀수 등의 혐의를 받은 12명의 남녀에게 8~10년의 교화형(징역)이 선고됐다고 한다.
혜산시에서 공개처형이 집행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 8월 30일에 부림소를 도축해 밀매한 죄로 남성 7명과 여성 2명 총 9명이, 9월 25일에는 의약품 횡령죄로 남성 1명이 총살됐다.
19일 총살과 관련해서는 미국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0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가 조사한 것과 공통점이 많았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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