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강도는 벽지에 새 공장, 다른 공사 멈추고 집중 동원
양강도에서는 김형직군에 새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고, 양강도에 사는 여러 취재협력자가 2월 중순 전해 왔다. 김형직군은 김정은의 증조부 이름을 딴 북중국경의 군으로, 해발고도가 1000m에 이르며 주산업은 임업이다. 양강도 취재협력자는 김형직군의 건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왜 김형직군같이 교통이 불편한 외진 곳에 공장을 세우는가 하는 의문이 많다. 이미 공장 건설 공사 동원이 시작돼, 보천군의 주택 건설과 혜산시의 공원 건설에 투입됐던 인원은 모두 철수시켜 김형직군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한다. 도내 다른 건설은 일단 모두 멈춘다는 것이다"
◆ 사람들은 선동해 1년간 동원으로 내모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김형직군이 단지 외진 곳이라서가 아니라, 지방에 새롭게 공장을 세운다는 프로젝트 그 자체에 대해 이 협력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지금 있는 공장조차 원료도 전기도 공급하지 못하고 제대로 가동 못하는데 왜 다른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설비를 투자해 활성화하려는 거라는데, 돈이 어디에 있는가? 간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들었다"
도시와 지방의 격차 해소라는 제목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면, 김정은이 대대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2024년은 지방 건설이라는 명분으로 1년 내내 동원돼 건설을 지원하라고 선전하는 것에 몰두할거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한때는 '강성대국이 된다'고 말하고 또 한때는 '사회주의의 승리가 보인다'라고 말했는데, 실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에도 도마다 과제를 주고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을 만들어 사람들을 선동해 끌고 다니는 거라고 본다. 그런 불평불만을 말하는 사람도 많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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