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은 소문 확산을 원인으로 지목, 유포자를 반사회주의분자로 규정
상황이 일단락된 후, 당국은 사건의 발단이 된 할머니를 유언비어를 퍼뜨린 ‘노망난 늙은이’로 몰아가며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를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에 혼란을 준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민 사이에서 소문을 퍼트리는 행위를 철저히 경계하고 단속하는 모양새다.
“4월부터 유언비어 단속과 여러 사건 사고에 대해서 말을 나르거나 정책을 비난하는 늙은이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벌한다고 통보가 되었어요”
이와 함께 당국이 해당 사건의 소문을 퍼뜨린 자를 색출한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안전국이 최초 유포자를 반사회주의 분자로 낙인찍고 당일에 거기를 지나간 사람들을 다 조사하고 누가 유포했는지 확인하러 다니고 했어요. 일단 누가 그랬는지는 확인이 안됐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유언비어나 간부들 비난하고 당 정책 비난하는 행위들을 반사회주의 행위로 처벌한다고 통보했어요”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주민 생활이 보다 어려워지면서 불안과 동요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사건의 원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 <북한내부> 최대 철광산에서 4월 배급이 불과 옥수수 3kg 불안한 노동자들 스스로 농촌동원에 몰려
- <북한내부>세계 최장 군복무, 신병은 누구인가 (1) 올해 군 복무기간은 남 8년, 여 5년... 여 입대자 늘어
- <북한내부> 연초부터 시끄러운 농촌... 개인 영농지 몰수, 농촌 출신자 강제 귀농시켜 경작 담당
- <내부조사>왜 북한의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게 됐는가? (1) 출산율 감소 이미 심각... 아이 업은 모습 보기 어려워
- <북한내부조사> 충격 실태... 죽음의 경계에 선 노인들 (1) 구걸, 부랑생활하는 가난한 고령자들 '병에 걸리면 죽음뿐입니다'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