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은 소문 확산을 원인으로 지목, 유포자를 반사회주의분자로 규정

(참고사진) 주택가에 모여서 얘기하는 여자들. 입소문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중요한 정보의 유통 방식이다. 2013년 8월 혜산시 촬영 아시아프레스

상황이 일단락된 후, 당국은 사건의 발단이 된 할머니를 유언비어를 퍼뜨린 ‘노망난 늙은이’로 몰아가며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를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에 혼란을 준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민 사이에서 소문을 퍼트리는 행위를 철저히 경계하고 단속하는 모양새다.

“4월부터 유언비어 단속과 여러 사건 사고에 대해서 말을 나르거나 정책을 비난하는 늙은이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벌한다고 통보가 되었어요”

이와 함께 당국이 해당 사건의 소문을 퍼뜨린 자를 색출한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안전국이 최초 유포자를 반사회주의 분자로 낙인찍고 당일에 거기를 지나간 사람들을 다 조사하고 누가 유포했는지 확인하러 다니고 했어요. 일단 누가 그랬는지는 확인이 안됐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유언비어나 간부들 비난하고 당 정책 비난하는 행위들을 반사회주의 행위로 처벌한다고 통보했어요”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주민 생활이 보다 어려워지면서 불안과 동요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사건의 원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