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홍수로 인한 北 지뢰 유실 가능성 경계 “강변에 나가지 마라” 주민에 통보 북한에 사실확인 요청한 듯
7월 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북중국경 하천인 압록강과 두만강의 일부 구간에서 철조망과 감시카메라, 국경경비대 초소 등이 떠내려간 피해가 있었다. 복구 작업이 계속되는 북한 북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국경지대의 복구 작업에서 주민을 떼어 놓고 있다고 한다. 당국이 주민의 탈북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마루 지로 / 강지원)
◆"주민이 도망치는 걸 두려워한다"
호우는 평안북도와 자강도에 심각한 피해를 줬는데, 양강도와 함경북도에서도 산사태와 제방 붕괴로 집이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있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취재협력자는 8월 29일, 다음과 같이 전했다.
"두만강에 접한 금생리, 망양동, 유선지구 등에서는 국경의 경비초소와 철조망이 떠내려간 곳이 많아서 복구 공사에는 군대만 투입하고 일반주민은 국경선에 가까이 가지 못가게 하고 있다. 중국으로 도망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군인의 탈북도 경계, 상호 감시 강화
국경 인근에서 작업하는 병사의 관리도 엄격해졌다고 한다.
"병사들은 작업을 반드시 2인 1조로 하고, 상호 감시하고 있다. 작업 구간도 여기저기 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장소에서 일을 시키고, 개시할 때와 철수할 때 인원 점호를 철저히 하고 있다. 군인도 도망칠지 모르니까"
양강도에서도 혜산시 교외인 검산리와 보천군의 가산리 등에서 피해가 커, 압록강을 따라 설치된 철조망과 감시카메라, 국경경비대 초소가 파괴됐다.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8월 30일, "군대는 국경 봉쇄 설비 복구에 동원되고 일반주민은 국경에서 떨어진 장소의 밭 정지, 피해 가옥 정리에 동원되고 있다"라고 전해 왔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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