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경비대 막사일까? 2층 지붕 부분에 시멘트를 바르고 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고도 알려진 7월 말의 집중호우. 김정은 정권은 당초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일까지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집을 잃은 모든 피해 가구를 입주시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10월 중순 중국 측에서 확인한바,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접한 의주군에서도 군인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홍마리)

◆ 폭우 내리는데도 '계속전진' 작업

신의주시에서 압록강을 거슬러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의주군에서도, 대규모 공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원된 사람들은 대부분 군인인 듯했다.

십여 동의 아파트가 건설 중인 현장. 앞의 작은 건물은 군인들의 임시 숙소일까.

이날은 장대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는데, 날씨와 관계없이 건설 작업은 진행되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작업하는 병사들의 뒤에는 '계속전진' 등의 슬로건이 적힌 대형 간판이 걸려 있었다.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것처럼 보였다.

'계속전진' 슬로건에 쫓기듯이,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작업을 계속하는 병사들. 흰 비닐 우비를 걸친 사람도 보인다.

◆ 우물에서 채소와 장갑을 씻는 작업원의 모습도

점심때가 되자 현장에서 사람의 모습이 사라졌다.

겨울용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 시멘트로 벽돌을 쌓고 있다.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에서 얼마간 떨어진 장소에는 푸른색 방수포가 쳐진, 병사들의 간이 숙소가 있었다. 일본의 HITACHI 굴착기도 사용되고 있었다.

병사들의 간이 숙소. 뒤로 'HITACHI' 굴착기가 보인다. 앞에는 '결사옹위 인민대중제일주의' 슬로건.

때때로 자재를 운반하는 것으로 보이는 트럭이 숙소 옆의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었다.

군대가 검문하는 게이트를 통과하는 트럭. 자재를 운반하는 것일까. 앞에는 '결사관철' 슬로건.

식당일까?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텐트도 있었다.

거주 구역의 모퉁이에 있는 우물로, 채소나 장갑을 씻는 모습도 보였다.

거주 구역의 모퉁이에서는 무잎을 말리고 있었다. 건조시켜 보존해,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물이 있어서 채소나 야채를 씻는 모습도 보였다.

'결사관철' 슬로건 앞을 지나 숙소인 텐트로 향하는 국경경비대원. 앞에는 무잎을 말리고 있다.

오후 1시 가까이 되자 점심 식사를 마친 것일까. 병사들이 대열을 짜서 비를 맞으며 자재를 인력으로 들고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갔다.

점심 식사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병사들이 자재를 인력으로 운반하면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온다.

11월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압록강변의 복구 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12월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까지는 '최고의 수준으로 완공'하도록 명령했다.

군대의 건설 전문 부대일까. 저층에서의 작업이지만 낙하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

※ 사진은 모두 평안북도 의주군. 2024년 10월,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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