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강도는 깊은 산간 지역에 위치한 군수산업의 중심지다. 최근에는 미국의 싱크탱크가, 자강도에 있는 미사일 기지를 새롭게 특정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러한 지리적·경제적 특성상 북한 국내에서도 자강도에 들어가는 것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서, 또 중국과 국경을 접하면서도 탈북자 수도 적다. 10월 중순, 수수께끼에 싸인 자강도 만포시를 대안의 중국 길림성 집안시에서 촬영했다. 사람들의 삶의 일단을 사진으로 보고한다. (홍마리)

<초망원렌즈 촬영>신비의 군수산업도시·만포 (1) 접근 어려운 변경에서 보인 것은... 흰 연기 내뿜는 목탄차, 굳게 닫힌 통상구, 군대의 검문도 (사진 9장)

 

초소(검문소) 앞에 일시정지한 목탄차. 흰 연기를 뿜고 있다. 에너지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차를 목탄차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깊은 골짜기 아래 펼쳐진 마을. 뒤의 산에 군데군데 경작된 밭이 보인다. 사진 아래 흰색 기둥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앞은 고추밭일까. 농장원들이 수확한 작물을 소달구지에 싣고 있다. 소는 농장의 공유재산으로, 지금도 농경에 빼놓을 수 없는 노동력이다.
지붕 위에서 옥수수를 한가득 말리고 있다. 옥수수는 주식으로, 건조해 빻은 것으로 밥을 짓거나 죽을 쑤거나, 가루로 면을 만들어 먹는다. 앞의 리어카에서는 아이들이 누워 자고 있다.
여성이 탄 자전거 앞바구니에는 '만포'라고 거주지를 나타내는 등록증이 붙어 있다.
점심때 작업에서 돌아온 농장원들. 사료로 쓰는 것인지 짚을 메고 있다. 안쪽 집의 지붕에는 옥수수를 말리고 있다.
어른의 펑퍼짐한 상의를 입은 아이. 옆은 어머니일까. 폴짝폴짝 뛰면서 뒤를 쫓는다. 북한에서는 부모가 농장원이면 아이도 농장원이 되어야 한다.
초소(검문소) 앞에서 '검열원' 완장을 찬 군인이 사륜구동차를 탄 군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수리 중인 개인주택일까. 방범을 위해 철제문의 잠금장치 부분이 보이지 않게 돼 있다. 아이가 장난친 것인지 흰 벽에 손자국이 찍혀 있다.
석회석 공장 혹은 시멘트 공장으로 보인다. 한눈에도 노후화를 알 수 있지만, 가동 중으로 보인다.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

※ 사진은 모두 자강도 만포시. 2024년 10월,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초망원렌즈 촬영>신비의 군수산업도시·만포 (1) 접근 어려운 변경에서 보인 것은... 흰 연기 내뿜는 목탄차, 굳게 닫힌 통상구, 군대의 검문도 (사진 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