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 지갑 강제 검열
또한 A 씨는, 12월 5일 혜산시의 시장에서 일어난 소동에 대해서도 전했다.
"시장 상인들에게 갑자기 지갑을 열라고 명령했다. 중국 원이 발견되면 조서를 만들고 강제로 빼앗아서, 상인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시장관리소에서는 외화를 사용하면 무조건 몰수한다고 통보하고, 동의한 사람만 장사할 수 있게 했다"
◆ 소득 격감에 식량 가격 급등까지
현재 북한 도시 주민에게 심각한 것은 현금 수입을 얻을 방도가 적다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은 2019년경부터 장사와 운수, 식당 등 개인의 경제활동을 강하게 규제했다. 시장에서의 장사도 제약이 강해졌다.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경제 혼란을 거치며, 도시주민의 대부분은 현금 수입 기회를 잃었다. 지방의 취약층 중에는 굶주림과 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장사는 전혀 안되고, 요새는 석탄을 옮기거나 연탄을 만드는 일용직 막노동을 해서 어떻게든 벌고 있다. 그런 일도 예전에는 한 시간에 3000원~1만 원을 벌었지만 (일을 구하는)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점심 포함으로 하루 5000원 정도밖에 못 받는다.
수확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식량 가격이 점점 오르니까, 이러다 죽는다고 많은 주민이 걱정하고 있다. 불만은 엄청나다"
A 씨는 주민의 동요를 이렇게 전했다.
일급 5000원은 현재 실세 환율로 400원에 불과하다. 이것으로는 쌀 600g도 살 수 없다. 김정은 정권이 해야 할 일은, 상인 단속이 아니라 주민에게 식량을 방출하는 것이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