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은 문제시... 농담한 것만으로 밀고, 소환

한편, A 씨는 이런 농담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접적인 욕설이 아니더라도, 최고지도자에 관한 것을 함부로 입에 담으면 가족까지 문제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소년단과 청년동맹에서는, 이러한 농담에 대해 문제시하는 통고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미 신고당한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학교의 청년동맹 지도원에게 불려 간 학생도 있고, 학교에서의 평정서 (평가)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부모들은 '밖에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아이에게) 주의를 줍니다" (A 씨)

※ 소년단 : 북한에서는 반드시 어떤 조직에 소속돼 통제를 받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처음 소속하는 조직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가입하는 '소년단'이다.

※ 청년동맹 : 정식 명칭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 해당)의 학생과 34세까지의 근로청년을 망라하는 노동당 산하 대중조직. 학교 안에 교직원과 별도로 학생을 통솔하는 청년동맹지도원이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김정은과 딸을 조롱,야유하는 말들이 유행하는 것은, 뒤집어 보면 오랜 빈곤 생활을 강요당하는 주민들 사이에 격차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덧붙여, 아직 딸의 이름은 완전히 숨겨진 채로, 주민들도 모르고 '주애'라는 소문도 퍼져 있지 않다고 취재협력자는 말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