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량곡판매소’로 유도
정부는 2023년 1월경, 시장에서의 식량 판매를 금지했다. 쌀과 옥수수를 파는 매장 자체가 시장에서 사라졌다(잡곡, 가루, 국수류 판매는 가능). 동시에 2019년부터 점차 부활시킨 것이 국영 식량전매점인 ‘량곡판매소’이다. 평양의 사정은 불분명하지만, 지방 도시에서는 식량을 살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되었다.
"인상된 노임으로, 배급으로는 부족한 식량을 국영 ‘량곡판매소’에서 사라는 것이 당국의 통지였다. 노임을 카드에 입금하는 것은, 현금을 지급하면 식량을 개인 간 거래하거나 돈이 시장으로 흘러가 다시 국가에 돌아오지 않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난 1년 만에 북한 원화의 디지털 통화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는데, 이는 돈의 흐름을 국가가 완전히 통제하고, 식량을 비롯한 물자 유통을 개인으로부터 분리해 국영 유통망에 집중시키려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은 2021년 10월 ‘전자결제법’을 채택하여 디지털 통화 보급을 위한 제도 정비를 시작했다. 그 제1조='전자결제법의 사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자결제법은, 전자결제사업에서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세워 현금류통량을 줄이고 무현금류통량을 늘이며 화페류통을 원활히 하는데 이바지한다.' (계속)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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