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북부 양강도 혜산시 보위국(비밀경찰)이 중국과의 국경지대 단속에 성과를 올렸다며 지난해 말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록강 상류에 위치한 혜산시는 1400km에 이르는 북중 경계에서 밀수와 탈북의 최대이자 '최후의 거점'이다. 김정은 정권에 의한 '소탕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시마루 지로 / 강지원)
◆ 탈북과 밀수의 최대 거점인 혜산
2012년에 발족한 김정은 정권은 사람, 물건, 돈, 그리고 정보의 비합법적 유출입에 골머리를 앓자 북중 국경 전역에 철조망을 세우고 국경 지역 주민의 감시·통제를 강화하는 등 근절을 도모해 왔다. 하지만 혜산시만은 밀수도 탈북도 어떻게든 유지돼 왔다.
혜산시는 40년 이상 전부터 중국과의 밀수와 월경이 성행했다. 압록강의 강폭이 수십 m로 좁은 데다가, 맞은편인 길림성 장백현의 인구 7만 2천 명 중 조선족이 16.7%를 차지한다는 '유리한'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구 통계는 2023년 말 장백현 정부에 따름)
이 혜산시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경봉쇄정책에 의한 단속의 최대 표적이 돼 왔다. 보위국의 표창은 성과가 있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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